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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고 상금도 타볼까?…비만퇴치펀드 운영 직장 등장

입력 | 2005-06-20 02:48:00


금연펀드에 이어 비만펀드를 운영하는 회사까지 생겼다.

직원들의 건강은 업무능력으로 직결돼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최초로 비만펀드를 만든 곳은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19일 직원들의 건강한 생활이 업무 효율과 활기찬 조직문화를 이끌어 낸다며 ‘비만퇴치 건강펀드’와 ‘금연성공 건강펀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만 및 과도비만에 해당하는 임직원 가운데 비만펀드 가입 신청을 하면 임직원과 회사가 10만 원씩 낸다. 6개월 뒤 체질량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면 해당 직원은 비만퇴치 인증서와 함께 20만 원을 받고 실패하면 이 돈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신장×신장)’으로 계산하는데, 비만(25.0∼29.9)인 임직원은 과체중(23.0∼24.9) 이하로 내려오고, 과도비만(30.0 이상)인 임직원들은 비만 이하로 내려오면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

금연펀드도 비만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며 6개월 뒤 체내 일산화탄소(CO) 값이 ‘0’이 되어야 성공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이와 비슷한 직원 대상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

LG전자 창원공장은 2월부터 ‘금연펀드’를 운영해 성공하면 자신이 낸 20만 원을 합해 총 40만 원을 받게 한다. 삼성증권도 1년간 금연에 성공하면 총 20만 원을 주는 금연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