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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주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입력 | 2005-06-03 07:45:00


울산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해발 1240m) 철쭉나무 군락지의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2일 “가지산 정상 부근 철쭉나무 군락지 면적은 98만m²로 국내 최대인 데다 22만 그루의 철쭉 가운데 노거수(老巨樹)도 많아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달 중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하고 다음달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정 예고 기간 동안 지주 등 이해 관계자의 반대가 있을 경우 의견수렴 절차를 밟는다.

문화재청 조사 결과 가지산에는 키 5.5m, 밑둥치 둘레 3.5m, 가지의 폭 10.6m로 수령 350∼500년의 국내 최고로 추정되는 철쭉 노거수 40여 그루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강원도 정선 반론산의 철쭉나무 7그루가 천연기념물 348호이지만 철쭉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우는 없다.

2002년부터 가지산 철쭉 군락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온 사단법인 생명의 숲 정우규 소장은 “이 곳에는 노거수가 많고 꽃의 색깔도 다양해 보호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