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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림 절반 산성토양…15%는 강산성

입력 | 2005-04-21 15:00:00


지난해 전국의 산림 중 절반 가까이가 산성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대도시 및 공단지역의 산림 65곳을 조사한 결과 pH 5.0 이하의 산성토양이 1996년에 37%에서 지난해에는 49%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토양산도가 pH 4.5 이하의 강한 산성을 띤 산림도 1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이 성장하기에 적합한 토양산도는 pH 5.5 이상이다.

이는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토양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

이에 따라 산림과학원은 LG상록재단과 함께 산성화된 산림에 토양개량제를 살포하는 등 올해부터 고궁 숲 토양회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우선 올해에는 서울 창덕궁, 종묘, 동구릉 등 47㏊을 선정해 이들 고궁의 토양산도를 현재 pH 4.5에서 pH 5.5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산성화된 산림 토양에 대한 회복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