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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월드컵 비상” 쿠웨이트 새감독 급구

입력 | 2004-12-27 18:09:00


내년 2월 9일 서울에서 한국과 2006 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을 갖는 쿠웨이트가 네덜란드 출신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의 축구 전문사이트인 ‘미들이스트풋볼닷컴’(www.middleeastfootball.com)은 27일 ‘쿠웨이트가 한국전을 앞두고 전력 정비 차원에서 새 감독 영입에 나섰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을 지냈던 네덜란드 출신의 반 데 렘 감독(사진)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쿠웨이트는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7회 걸프컵대회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이브라힘 알 하지아 감독의 경질을 고려 중이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AZ 알크마르와 아약스 유소년팀 감독을 역임한 반 데 렘 감독은 2002년 10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령탑을 맡아 제16회 걸프컵대회에서 무패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7월 아시안컵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반 데 렘 감독이 쿠웨이트 사령탑을 맡을 경우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한국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도 최종 예선의 볼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