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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영동배, 영국왕실에 가다…영동배연구회, 신고배 전달

입력 | 2004-12-22 20:40:00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배가 영국왕실 ‘수라상’에 올랐다.

15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충북 과일·가공식품 특판전’에 참가한 ‘영동 배연구회(회장 김정열)는 주영 대사를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신고배 5상자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배는 김 회장이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녹즙과 한약찌꺼기 등으로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로 수출용 핸드 케이지(손잡이가 달린 종이상자)에 정성들여 포장됐다.

김 회장은 “4년 전 독일을 방문했을 때 베를린 시장이 우리 배 맛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영국여왕에게도 선물하고 싶었다”며 “개막식 환영리셉션에 참석한 이 대사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하고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동 배는 16일 주영대사관을 거쳐 이튿날 5상자 모두 왕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영동군내 배 재배농민 27명이 조직한 ‘영동배연구회’는 해마다 100여 t의 배를 유럽과 동남아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영국 특판전에는 영동 배와 함께 도내에서 생산된 70여 종의 우수 과일과 가공식품이 출품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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