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만화 ‘설국 열차’ 시리즈가 국내에서 처음 발간됐다. 18년 전 프랑스에서 발간돼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다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었다. 원래 3권이지만 한국에서는 2권으로 묶여 나왔다.
냉전시대 세계대전으로 지구는 순식간에 동토의 땅으로 변한다. 살아남으려면 ‘설국 열차’에 타야 한다. 이 열차는 혹한에 견딜 수 있고 식량 자급도 가능하다. 정치인 군인 사제 등이 먼저 타고 마지막 칸에는 일반 시민들이 탄다.
열차는 ‘황금 칸’부터 ‘꼬리 칸’까지 신분에 따라 나뉜다. 황금 칸은 술 마약 섹스가 난무하지만 꼬리 칸은 음식도 제대로 없다. 꼬리 칸의 승객들은 폭동을 일으키나 학살당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