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담]송재학사장 “맨발의 이라크 어린이에 사랑의 신발”

입력 | 2004-11-29 20:00:00


“이라크도 겨울이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만큼 춥다는데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는 군요.”

서울 종로구에서 ‘정동 아동화’라는 신발도매점을 운영하는 송재학(宋在鶴·39·사진) 사장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에 최근 아동용 운동화 1000여켤레를 기증했다.

지난달 고교 친구인 허남선 자이툰부대 소령이 이라크에서 전해 온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허 소령은 송 사장에게 “많은 이라크 어린이들이 신발 없이 맨발로 다녀 발에 상처가 많다”고 전했다. 송 사장은 즉각 2만여켤레의 신발이 쌓인 매장에서 2∼8세 외국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운동화와 샌들, 슬리퍼 등을 고르기 시작했다.

불경기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지만, 보내준 신발을 신고 다닐 이라크 어린이들을 떠올리자 1000여만원의 신발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이라크 아이들도 텔레토비(세계 전역에 방송된 영국 아동용 TV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잘 알 것 같아 텔레토비 디자인이 들어간 운동화를 많이 골랐어요.”

송 사장이 기증한 운동화는 조만간 항공이나 배편으로 이라크에 보내질 예정. 그는 “자이툰부대가 이 신발들로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한국민의 애정과 관심을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