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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이상 주택 경매 27% 급증… “일부 부유층도 타격”

입력 | 2004-10-11 18:03:00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법원 경매에 나오는 6억원 이상의 고가(高價) 주택이 증가하고 있다. 9월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72평형(감정가 23억원)이 법원 경매에 등장해 1회 유찰되기도 했다.

이는 경기 침체 여파가 서민층뿐만 아니라 일부 부유층에도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9월 법원경매 매물 중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은 총 120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942건에 비해 27.6% 증가했다.

월별로는 작년 1월 74건에 불과하던 건수가 올해 9월에는 13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매물 증가로 유찰되는 사례도 많아 고가 주택의 낙찰률은 26.98%에 머물렀다. 이는 주택 매물 전체의 평균 낙찰률 29%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7월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2층 단독주택(감정가 17억9000만원)은 1회 유찰된 뒤 감정가보다 3억원가량 낮아진 15억1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또 감정가 12억5000만원짜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1평형도 경매에 등장해 1회 유찰된 상태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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