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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매매업소 여성 자살기도

입력 | 2004-10-08 18:21:00


성매매업소 여성이 또다시 경찰의 성매매 집중단속에 반발해 자살을 기도했다.

8일 오전 4시경 인천 남구 숭의동 속칭 옐로하우스의 한 업소에서 종업원 김모씨(29·여)가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주인(55·여)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김씨의 방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갈 데도 없는 사람에게 다들 어디로 가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난 세상이 너무 지겨워 먼저 간다’, ‘다 밉고 진저리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방 침대에서 수면제가 들어 있는 약 봉투 10여개와 단속을 원망하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최근 성매매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 집창촌인 옐로하우스의 종업원 100여명은 1일 인천시청 앞에서 경찰의 단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텍사스의 종업원 윤모씨(24·여)가 ‘성매매는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쓴 뒤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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