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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시 홈페이지에 시내버스 관련 비난 글 쇄도

입력 | 2004-09-09 21:15:00


최근 울산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내버스 서비스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실리는 하루 100여건의 민원 가운데 50∼60건이 시내버스와 관련된 민원일 정도다.

특히 시가 이달 중으로 시내버스 일반인 요금을 700원(현금승차)에서 900원으로(28.6%) 대폭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많다.

회사원 권모씨는 “2년간 708번과 718번을 이용했는데 한번도 운행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9일에는 시내버스 회사에 항의전화를 했는데 불친절하게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학생 최모양은 “등교시간에 40분을 기다리기 일쑤”라며 “시내버스의 잦은 결행 때문에 이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스티스’라는 이름의 시민은 “운행시간도 지키지 않는 시내버스 회사들이 무슨 양심으로 요금을 올려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는 왜 시민 불편을 해소할 방안도 없이 업계의 요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이느냐”고 비난했다.

시민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시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내버스 결행 등으로 적발해 행정처분한 것은 26건에 과태료 1480만원을 부과하는데 그쳐 ‘업체 싸고돌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내버스 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시내버스 공동운수협의회가 시민 편의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내버스 배차시간을 결정하고 있는 데 시가 배차권을 환수하고 감독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울산지역 시내버스는 7개 회사에 508대가 운행중이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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