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한국 부자들의 돈을 굴리겠다.’
세계적 투자회사인 UBS가 국내 개인금융(PB)시장을 넘보고 있다.
최근 방한한 UBS 로리 태프너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회장(사진)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PB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현재 진출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액 자산가를 겨냥한 외국계 투자회사의 국내 PB시장 진출은 메릴린치, BNP파리바 등에 이어 3번째다.
태프너 회장은 한국 증시의 경우 개인들의 직접 투자비율이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개인이 기관투자가를 통해 간접 투자하면 두 가지 긍정적 효과가 생깁니다. 개인의 투자 위험도가 낮아지고, 한국 기관의 증시 참여도가 높아지는 거죠.”
외국인투자자는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볼까.
태프너 회장은 “양호한 경제성장률,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 기업과 정부의 낮은 부채 비율 등으로 보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의 회계기준 위반 사건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개별 회사에 국한된 사안입니다. 이 일로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떠나진 않을 겁니다. 다만 감독당국이 조사 내용을 상세히 밝혀야죠.”
외국인투자자는 정보가 투명하게 유통되는지를 가장 중시한다는 것.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