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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엄마, 클래식이 들려요” 청소년음악회

입력 | 2004-08-02 18:38:00

'2004 동아일보 청소년음악회' 반주를 맡은 수원시향과 지휘자 박은성 음악감독. - 동아일보 자료사진


청소년들의 여름방학 숙제목록 중에서 최고 ‘난제’ 중 하나가 ‘연주회 감상문 쓰기’다. 평소 접해보지 않은 클래식 음악이 귀에 잘 들어올 리 없고, 해설 책자를 들여다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암호 같은 말들이 쓰여 있기 일쑤고…. ‘해설지만 베껴 오면 점수 없다!’ 음악 선생님의 엄포가 머리에 떠오른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안성맞춤의 청소년음악회가 마련된다. 17, 18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4 동아일보 청소년음악회’. 별다른 사전 지식이 없어도 자신이 느낀 대로 감상을 적어볼 수 있는 알기 쉬운 콘서트다. 방학을 맞아 열리는 수많은 청소년용 음악회 중에서도 ‘명품’ 격의 행사로 정평이 나있다.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와 남녀 성악이 지닌 특징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은 2003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부문별 정상을 차지한 20대 초반의 음악계 샛별 일곱 명. 국내 최정상급 관현악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하고, 1991년 미국 카네기홀 100주년 기념 초청 연주회에 초청돼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 지휘자협회장으로 활약 중인 박은성 수원시향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여기에 동아일보 음악전문기자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까지 곁들여진다.

17일 연주곡은 플루티스트 최종현씨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 소프라노 엄진희씨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아 나는 느끼네’, 클라리네티스트 조원진씨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18일 연주곡은 바수니스트 김용원씨가 협연하는 베버 바순협주곡 F장조, 바리톤 문정현씨가 협연하는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스’ 중 ‘나 기꺼이 죽으리라’, 오보이스트 전민경씨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피아니스트 한상일씨가 협연하는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 등. 1만∼1만5000원. 02-2020-1620, 1588-789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