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체 수입에서 중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제2의 수입 상대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상품이 한국의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8.0%에서 2001년 9.4%, 2002년 11.4%, 2003년에 12.3%로 급증했으며 올해 1∼5월에는 12.4%로 늘었다.
반면 2000년 18.2%였던 미국 상품의 수입 비중은 2001년 15.9%, 2002년 15.1%, 2003년 13.9%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5월 말까지 12.6%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1∼5월 중 한국의 수입에서 21.1%를 차지한 일본에 이어 중국이 올해 안에 미국을 제치고 제2의 수입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이 커진 이유는 PC와 PC 주변기기 등 중국산 정보통신기기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 중국산 정보통신기기 수입액은 1∼5월 중 1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0% 증가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