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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정보 총괄' 새 직책 신설에는 반대

입력 | 2004-07-12 15:35:00


이라크전쟁 관련 정보 실패로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사임하고 정보기관들의 쇄신이 요구되고 있어 후임 국장 임명 시기와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보 총책 신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존 맥로플린 CIA 국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려던 계획을 바꿔 테러와의 전쟁을 고려해 이번 주에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임 국장은 누구=상원의원들은 11일 사임한 테닛 국장의 후임이 빨리 지명돼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ABC 방송은 이번 주에 후임자가 지명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후임 국장으로는 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원장,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샘 넌 전 상원의원, 존 레먼 전 해군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팻 로버트슨 상원 정보위원장은 맥로플린 직무대행이 매우 유능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는 만큼 후임자가 빨리 지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제이 록펠러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지명할 경우 민주 공화 양당의 신속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4, 5명의 후보가 있다"면서 "고스 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보총책 신설 여부=CIA를 비롯한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보총책 신설과 관련,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부시 행정부가 별도의 정보총책을 임명하지 않고 CIA 국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은 9¤11 테러 조사위원회와 미 정보기관을 연구해 온 일련의 위원회에서 제기됐다.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정보당국 내부의 권한 집중에는 찬성하지만 국가적 정보를 총괄할 별도의 정보총책을 두는 방안에는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화당 고위 전략가를 인용, 보도했다.

이 전략가는 행정부가 CIA 국장에게 14개 정보기관의 예산 편성 및 집행에 관한 권한을 강화해 공조를 더욱 촉진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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