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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이형택 위풍당당 8강…아토이스오픈 샬켄 격파

입력 | 2004-06-11 18:16:00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이 가파른 상승세로 8강까지 내달렸다.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스텔라 아토이스오픈(총상금 79만유로) 단식 3회전(16강전).

세계 랭킹 99위 이형택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계 16위인 강호 쉥 샬켄(네덜란드)을 2시간22분의 접전 끝에 2-1(7-6, 6-7, 6-3)로 눌렀다. 이형택은 올해 들어 32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2차례 8강전에 올랐지만 64명이 출전한 A급 대회에선 처음.

이형택의 준준결승 진출은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예선통과자로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데다 상대전적에서 2전 전패였던 샬켄을 처음으로 꺾었기 때문.

또 국내에 없는 잔디코트에서 올린 성적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형택은 잔디코트 경험이 거의 없어 애를 먹었지만 최근 몇 년간 투어 생활을 통해 조금씩 적응력을 키워 왔다. 이형택의 8강전 상대는 세계 79위인 카롤 베크(슬로바키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