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의 양앵두를 노지(露地)에서 재배하는데 성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999년 양앵두 묘목을 들여와 150평의 시험장에서 재배한 결과 최근 당도 16.3∼18 브릭스, 개당 무게가 5g 안팎인 고품질 열매를 수확했다.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양앵두는 경북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앵두에 비해 당도가 3브릭스 가량 높고 수확시기도 보름가량 앞섰다.
양앵두는 과실 특성상 토양수분 조절을 잘못하면 열매 쪼개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가 많은 제주지역인 경우 그동안 노지 재배가 어려웠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랑을 높게 만들고 고밀도 섬유인 ‘타이벡’을 덮는 방식으로 토양수분을 조절해 양앵두 재배에 성공했다.
300평의 밭에서 양앵두를 재배할 경우 생산량은 600kg으로 연간 예상수입은 600만원에 이른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양앵두를 재배하면 감귤보다 3배가량 높은 수입을 올려 대체작목으로 적당하다”며 “희망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