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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잘 나가는 빅초이… 7경기 연속안타

입력 | 2004-05-31 18:22:00


16경기 연속 출루와 7경기 연속 안타.

플로리다 말린스 최희섭(25·사진)의 상승세가 31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최희섭은 5-3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좌익수쪽 2루타로 타점을 뽑아냈다. 4타수 1안타 1타점.

최희섭은 지난달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6경기 연속 출루, 지난달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은 뒤 두 달 간 최희섭의 타격 페이스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기복이 심했다.

4월 한 달 간 타율 0.295(61타수 18안타)에 9홈런 18타점을 폭발시켰으나 5월엔 타율 0.219(73타수 16안타)에 2홈런(장내홈런 1개 포함) 9타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특히 5월 들어서면서부터 19경기 동안은 타율이 0.173(52타수 9안타)에 1홈런 6타점에 불과해 “슬럼프가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이는 왼손선발이 등판하면 최희섭을 스타팅에서 빼는 플로리다 잭 매키온 감독의 용병술로 타격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데다 4월의 맹활약으로 상대투수들의 견제가 심했기 때문.

이제 최희섭은 더 이상 왼손, 오른손 투수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의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희섭이가 잘 나갈 때에도 상대투수가 왼손이면 출전하지 못해 실망을 많이 했지만 요즘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초조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부담감을 털어버린 최희섭은 최근 7경기 동안 안타를 치며 23타수 8안타(0.349)에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31일까지 시즌 성적은 45경기에서 타율 0.254(134타수 34안타)에 11홈런 27타점.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올 시즌 예상성적은 149경기에서 타율 0.254, 36홈런 89타점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