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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 수학-과학 편중…프로그램 편성 82%달해

입력 | 2004-05-28 19:18:00


국내 영재교육이 대부분 수학과 과학교육에 치우쳐 다른 분야의 영재는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영재교육실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교육정책포럼에서 ‘영재교육정책 활성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실장은 “지난해 국내 초중등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39.4%는 수학, 42.9%는 과학 분야였으며 나머지 분야는 17.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어 예술 인문과학 분야나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사진 디자인 등 실용적인 분야에 뛰어난 영재들이 영재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교 영재아동 265명의 아버지 학력수준을 분석한 결과 대학원졸이 39.6%(105명)로 가장 많았고 고졸 36.6%(97명), 대졸 11.7%(31명) 등의 순이었다.

과학 영재교육을 받는 여학생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과학고생 가운데 여학생은 1988년 0.9%에서 2001년 35.4%로 늘었다. 지난해 설립된 부산 과학영재학교의 여학생 비율은 20%다.

조 실장은 “영재교육 실시 대상 학년을 현행 ‘초등 4학년 이후’에서 1학년으로 낮추고 소외된 영재를 선발해 교육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