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동생 때린다” 오빠가 동거男 산채 水葬

입력 | 2004-05-23 18:44:00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여동생을 심하게 때린다는 이유로 여동생(32)과 동거하는 남자를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로 23일 이모씨(35·어업)를 수배하고 범행에 가담한 지모씨(23·무직)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20분경 통영시 광도면 용호리 앞바다에서 조모씨(36·무직)의 목을 밧줄로 묶고 30kg짜리 닻을 매단 채 바다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장됐던 조씨는 약 2주일 만인 10일 해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동네 후배인 지씨 등과 함께 중고교 동기인 조씨를 불러내 통영시 북신동 선착장에서 몇 차례 물속에 밀어 넣으며 여동생 폭행 경위를 캐물었으나 조씨가 “복수하겠다”고 하자 자신의 어선에 태운 뒤 바다로 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