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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실험폭발사고 故조정훈씨 부친 모교에 4억 기탁

입력 | 2004-05-12 19:06:00


“항공우주공학에서 아들이 못다 이룬 꿈을 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 전공 풍동실험실 폭발사고로 숨진 조정훈씨(당시 25세)의 아버지인 조동길(趙東吉·54) 공주대 교수가 12일 4억4000만원을 KAIST학술기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이 금액은 KAIST로부터 받은 유족 보상금에 사재(私財)를 합친 것이다.

KAIST는 이 기부금으로 ‘KAIST 조정훈 항공우주공학학술기금’(가칭)을 조성한 후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활용해 관련 학술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상은 내년부터 매년 국내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우수한 젊은 학자에게 주어지게 된다.

한편 KAIST는 13일 오후 3시에 교내 노천극장에서 조씨의 1주기 추모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당시 박사과정 2년차였던 조씨에게 박사학위가 수여되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실험실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추모시비 제막식이 있을 예정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