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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공동합의문 진통

입력 | 2004-05-06 18:51:00


남북한은 제14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6일 밤 수석대표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날 북측이 제기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과 남측이 요청한 5월 남북장성급 회담 개최 문제를 놓고 이날 밤 12시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남북은 각자 주장한 내용을 7일 회담 종료시점에 발표할 공동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밤 9시15분경 북측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와 20분간 만나 “북측이 요구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남북간 논의할 사안이 아니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면 자연히 해결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하면 장성급 회담 등 다른 사안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일부 남북관계 현안도 공동보도문 내용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측 회담 관계자들은 회담 전망에 대해 “속단은 이르다”며 회담 일정 마지막 날인 7일까지 막판 협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북측의 일부 관계자들은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한 남측의 지원은 고맙지만 이를 이번 회담 또는 북측의 체제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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