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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흔 회장 “홈오토메이션 미래 현대통신이 열것”

입력 | 2004-05-06 18:22:00


“집이 똑똑해지면 생활이 달라집니다.”

현대통신 이내흔(李來炘·68·사진) 회장은 ‘디지털홈 전도사’로 통한다. 환갑이 넘어 시작한 홈오토메이션 사업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얻은 별명이다.

이 회장은 1990년대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사장으로 활약했던 국내 건설업계의 간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 신화’를 일궜던 현대그룹의 대표적인 1세대 전문경영인이다.

98년 현직에서 물러난 이 회장은 99년 현대통신의 대주주가 되면서 중소기업 경영자로 현업에 복귀했다. 당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갓 분사한 현대통신은 인터폰을 만드는 무명 기업이었다.

국내 홈오토메이션 분야 간판기업인 현대통신의 올해 목표는 매출 722억원에 영업이익 75억원. 사업 분야도 조명, 냉난방시설, 가스밸브 등을 제어하는 자동화시스템을 비롯해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보안 및 방재 시스템 등으로 확대됐다.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는 KT, LG전자 등 굴지의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

그는 “아무리 기능이 많고 우수한 제품이라도 사용법이 복잡하면 없는 것만 못하다”며 “어린이와 노인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사용법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집 밖에서 가스밸브와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이미 상용화했고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도 마친 상태.

이 회장은 “국내 시장은 정보통신 인프라가 우수해 디지털홈 사업 추진에 최적의 토양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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