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한 건물이나 유가증권 등 국유재산 규모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유재산 규모는 202조3454억원으로 2002년 말(195조5207억원)에 비해 3.5%(6조8247억원) 늘었다.
국유재산 규모는 △1998년 150조4428억원 △1999년 163조1370억원 △2000년 175조9820억원 △2001년 188조3446억원 등으로 최근 5년간 5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토지가 국유지 매각 등으로 인해 2002년 말 81조825억원에서 작년 말 80조7955억원으로 2870억원(3.5%)이 줄었다. 하지만 전체 국유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9%로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은 건설교통부가 도로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각각 1조5850억원과 9056억원을 출자한데 따른 보유주식 증가에 힘입어 전년 말보다 3조8426억원(5.2%)이 늘어난 78조3784억원이었다.
유가증권이 국유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8.7%로 전년의 38.1%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하는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건물은 군 숙소 등 부대시설 신축 및 매입으로 5695억원, 학교시설 신, 증축으로 2385억원, 철도역사 등 관련 시설 신, 증축으로 1573억원 등이 늘어나면서 22조19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천룡(千龍) 재경부 국유재산과장은 "각종 기금에서 운용하는 주식이나 채권이 증가한데다 정부가 공기업에 대한 출자를 늘리면서 국유재산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