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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금 상승률 3년간 22%…홍콩 싱가포르의 5~7배

입력 | 2004-05-02 18:22:00


지난 3년간 한국 전체 산업의 임금상승률은 22%대로 4% 미만의 상승률을 보인 홍콩 싱가포르 등에 비해 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한국 산업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경쟁국인 홍콩과 대만에 비해 1.2∼1.5배 수준이어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산업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전체 산업의 월 평균임금을 연평균 환율로 환산해본 결과 1869달러로 2000년의 1527달러에 비해 2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국인 홍콩의 임금 상승률은 2.9%, 싱가포르는 3.9%였으며 대만은 8.8% 하락했다. 또 이 기간 미국의 임금상승률은 8.0%, 독일은 30.3%, 스페인은 33.1%였으며 일본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9.0% 떨어졌다.

또 2003년 기준으로 한국 전체산업의 월 평균임금은 대만(1222달러)의 1.5배, 홍콩(1596달러)의 1.2배였으며 싱가포르(1845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본(3361달러)의 55.6%, 미국(2255달러)의 82.9%, 독일(2782달러)의 67.2%, 스페인(2368달러)의 78.9%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낮았다. 미국의 전산업 평균임금이 높지 않은 이유는 서비스업 등에서 파트타임 근로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만으로 봤을 때 한국의 월 평균임금은 1740달러로 대만(1141달러)의 1.5배, 홍콩(1258달러)의 1.4배였으며 싱가포르(1874달러)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제조업 월 평균임금은 미국 2764달러, 일본 3547달러, 독일 2784달러, 스페인 2640달러 등이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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