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동물용 마취제를 가공해 만든 신종 환각제를 유통·투약해 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S대에 재직 중인 외국인 교수의 아들 M씨(23)와 주한미군 출신 N씨(21) 등 6명을 구속하고 미국 유학생 홍모양(19)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M씨 등 미국인 두 명은 2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외국인 마약거래상에게서 동물용 마취제를 가공한 환각제 ‘스페셜 K’와 엑스터시, 대마초를 구입해 이를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홍양 등은 이들로부터 구입한 각종 마약을 지난달부터 경기 일원과 서울 강남의 호텔 등지에서 투약한 혐의다.
‘스페셜 K’는 주로 고양이 등 동물의 마취제로 사용되는 주사제로 일반 마취 주사제와 달리 중추신경계의 특정 부위에 작용해 다른 합성마약보다 강한 환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에서는 파티장 등에서 엑스터시 대용으로 쓰이고 있으나 국내에선 마약류로 규정돼 있지 않아 단속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