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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소렌스탐 오피스디포 2연패…10년 3개월만에 50승

입력 | 2004-04-05 18:44:00


마지막 18번홀에서 10cm 파퍼팅을 성공시킨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홀에서 공을 꺼낸 뒤 짧은 입맞춤을 했다.

9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문한 뒤 50번째 우승. 팬들은 기립박수로 50승 위업을 축하했다. 우승 스코어는 9언더파 207타. 대회에 앞서 박세리(CJ)가 정확히 예상한 성적이었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알 카바예로CC(파 72·6394야드)에서 열린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이틀간 단독선두를 달린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날도 3언더파를 보태며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 2연패와 LPGA 개인통산 50승 기록 동시 달성.

가장 최근에 50승을 돌파한 선수가 1969년 캐시 위트워스(통산 88승으로 1위)였으니 35년 만에 다시 50승 달성자가 등장한 셈이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LPGA 통산 다승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10년3개월3일 만에 50승을 거둬 미키 라이트(8년8개월21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빨리 50승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소렌스탐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4개 대회 출전에 세 차례나 우승하는 괴력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3주간은 대회출전을 하지 않고 애틀랜타에서 휴식과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땅콩’ 김미현(KTF)이 돋보였다. 1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김미현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4언더파 212타로 올 시즌 최고성적인 공동 4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다. 올해 들어 4개 대회에서 세 번째 ‘톱10’에 들며 8만1529달러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6위(총 15만6233달러)로 점프.

박세리는 공동 13위(1오버파 217타)에 올랐고 나비스코 챔피언 박지은(나이키 골프)은 공동 17위(2오버파 218타)로 1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이 끊겼다. ‘슈퍼 루키’ 송아리는 공동 61위(12오버파 228타),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공동 49위(9오버파 225타).

타자나=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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