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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총선지지도]열린우리 주춤 - 한나라 소폭 상승

입력 | 2004-03-28 18:24:0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12일) 이후 급상승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총선을 앞두고 정당 지지도가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보가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선 지지 후보의 소속 정당은 열린우리당 46.6%, 한나라당 16.8%, 민주노동당 4.8%, 민주당 3.0%, 자민련 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4일 조사에 비해 열린우리당은 2.0%포인트 하락했고, 한나라당은 2.1%포인트 상승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朴槿惠) 대표 선출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8.5%로 24일보다 15.6%포인트나 늘어 ‘박근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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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민의를 무시한 거대 야당의 횡포이므로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에 66.9%가,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56.9%가 각각 공감을 표시해 ‘탄핵 심판론’과 ‘거여(巨與) 견제론’이 총선의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본보가 25∼27일 전국의 100개 관심 지역구를 택해 총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이 75곳, 민주노동당은 2곳, 한나라당은 1곳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경합지역은 22곳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전체 243개 선거구 중 관심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어서 전체 판세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6%, 한나라당 18.8%, 민주노동당 8.0%, 민주당 3.3% 등의 순이었다. 이를 근거로 비례대표 의석을 산출할 경우 전체 56석 가운데 △열린우리당 34석 △한나라당 14석 △민주노동당 6석 △민주당이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전국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지역구별 유권자 500명 이상씩을 조사한 100개 관심 지역구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