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경찰서는 사조직을 이용해 입당원서를 받은 혐의로 26일 모 정당 속초-고성-양양지구당 간부 김모씨(52)와 사조직 관리자 신모씨(35)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지구당 후보예정자의 사무실을 찾아와 표를 모아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로 황모씨(33)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앞서 25일 이 사건과 관련해 신모(38), 현모씨(37·여) 등 2명을 구속하고 팀원인 최모씨(37·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구당 간부인 김씨는 25일 구속된 신씨와 함께 총선에 대비한 사조직 15개팀(팀당 약 6명)을 구성해 팀장과 팀원에게 각각 매월 80만∼50만원씩을 지급키로 한 뒤 이 조직을 통해 입당원서 2000장을 넘겨받고 사조직 관리자인 신씨 등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지급했다.
사조직 관리자 신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월급과 활동비 명목으로 2200만원을 받은 뒤 사조직 팀장 2명에게 180만원씩을 지급했으며, 돈을 받은 팀장 등은 선거구 주민들의 입당원서를 받아 전달한 혐의다.
긴급 체포된 황씨는 1월 중순경 후보예정자의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구민 4000여표를 모아주겠다며 월 1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