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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나와라, 한판 붙자”…정치신인 잇단 결투신청

입력 | 2004-01-28 18:52:00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거물과의 한판승부’를 제안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정치 신인이나 ‘체급’이 가벼운 후보들이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선제공격을 감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꼬는 한나라당 박진(朴振·서울 종로) 대변인이 텄다. 그는 18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전북 덕진) 의장에게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한판 붙자”며 결투를 신청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민주당 전성철(全聖喆) 글로벌스탠더드 정책기획단장이 보도자료를 내고 같은 지역구 현역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비례대표로 숨지 말라”며 맞대결을 촉구했다. 또 최근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한나라당 후보로 장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정두언(鄭斗彦)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왔으면 좋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 갑) 의원은 ‘공개 도전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의원 중 한 사람. 열린우리당 노혜경 중앙위원은 “정 의원을 의원명부에서 지우겠다”며 이미 표밭갈이에 나섰고, 서울 성북갑에서 뛰고 있는 같은 당 이철(李哲) 전 의원도 “당이 원하면 내려가겠다”고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갑을 노리는 우원식(禹元植) 전 서울시의원은 80년대 시국사건 관련 담당검사였던 정 의원에게 “서울로 올라와 겨뤄보자”며 ‘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가 19일 대구행을 선언하자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인 이해봉(李海鳳·달서을) 의원은 다음날인 20일 “대구에 온다면 나랑 붙자”며 ‘조순형 바람’ 차단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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