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당뇨병대회가 주최측인 세계당뇨연맹(IDF)과 행사장을 제공하려던 코엑스의 임대계약 갈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 대회 조직위원장인 가톨릭대 손호영 교수는 1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IDF로부터 ‘코엑스와의 협상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개최지를 변경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엑스 오수영 과장은 “아직 IDF로부터 개최지를 변경하겠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다”면서도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IDF와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IDF가 지난해 9월 이후 임대계약서에 북한 및 다른 국가의 침공 위협, 전염병 발생, 사회불안, 파업, 폭동 등으로 인해 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자체 판단하면 납입료를 반환하고 행사 비용을 코엑스에서 모두 부담하라는 조항 삽입을 요구해 코엑스가 거부해 왔다”고 설명했다.
세계당뇨병대회는 3년마다 열리며 지난해 프랑스 파리대회에는 140여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의학자가 참석했다. 2006년 서울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회가 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