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사들이 2002년말부터 판매했던 주가지수 연계 상품들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주가지수 연계 상품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돌려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주가지수연계 예금(ELD)을 판매한 하나은행은 작년 말 처음으로 만기가 돌아온 2가지 상품에 대해 각각 연 8%, 10.8%의 수익률을 돌려줬다.
상품 판매 당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인 4.5%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한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26일 만기가 돌아온 ‘인베스트지수연동 40 후순위6 V-2호’를 연 19.4%의 높은 수익률로 만기상환했다. 대투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1일에도 1호를 연 19.4%의 수익률로 만기상환했다.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 주가지수 연계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만기가 되는 한국투자증권의 ‘주가지수연동사모 A6’는 5일 종가 기준으로 연 23.0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조흥은행의 ‘Mr. Bull 정기예금 1차’의 수익률도 연 21%에 이른다.
물론 주가지수 연계 상품의 특성상 만기 이전에 주가지수 상승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예컨대 조흥은행의 ‘Mr. Bull 정기예금 1차’는 만기 이전에 KOSPI 200지수가 113.18에 도달하면 수익률이 7.5%로 떨어진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가장 주목을 끌 만한 투자상품으로 주가지수 연계 상품을 꼽고 있다.
황창규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고 주식시장 전망이 밝아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올해에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주요 주가지수연계 상품 현황금융기관상품만기일현재 수익률(연 %)국민은행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 1호1월16일10.97KB 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 2호1월28일14.81하나은행조기수익 확정형 1호3월5일 9.0적극형 1호3월5일 9.0신한은행상승형 5호1월28일17.76상승형 6호1월28일 7.91조흥은행Mr. Bull 정기예금 1차1월27일21.0외환은행안정전환형 1호2월25일16.26적극상승형 1호2월25일20.0한미은행한미지수연동 안정형 2호1월13일 5.37
제일은행퍼스트인덱스 1호3월5일14.0퍼스트인덱스 2호3월24일14.0삼성증권삼성 K/O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 1호4월7일 7.2삼성 K/O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 2호4월7일 9.0한국투자증권주가지수연동사모 A61월12일23.05주가지수연동 B61월12일 7.61수익률은 5일 종가기준. 신한은행은 2일 종가 기준. 자료:각 회사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