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만 놓고 보면 웬만한 도(道)도 부럽지 않다.’
경기 성남시의 내년 예산이 도 단위 예산과 거의 맞먹어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내년도 예산으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조2577억4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8931억원에 비해 40.8% 늘어난 것.
광역자치단체인 강원도의 내년 예산은 1조7000억원, 충북도는 1조6000억원이다.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 수원시(102만명)의 내년 예산은 1조440억원으로 성남시보다 약 2100억원 적다.
성남시의 예산 규모가 이처럼 큰 것은 분당신도시에 정부투자기관과 KT 등 각종 대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어 지방세 수입이 많기 때문.
여기에다 판교신도시 보상금이 새로 편성될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되면 성남시의 내년도 총예산은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사업별 세출내용은 △판교지구 택지개발 3045억원 △문화예술회관 건립 398억원 △노외주차장 부지 매입 362억원 △동원∼대장 도로확장 300억원 △주차장 9곳 건립 180억원 등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25일 시의회에 상정한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