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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읽고]황성희/수능 출제위원 어떻게 관리했기에

입력 | 2003-11-16 18:31:00


11월 13일자 A31면 ‘학원 강사 출신 수능 출제 파문’ 기사를 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필자의 고3 아이는 평소 언어영역 점수가 높아 대학도 어문계열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능시험에서 언어영역에서 나쁜 점수를 받아 크게 낙담해 있다. 반면 학원에서 교육 받은 재수생들의 점수는 높아졌다고 한다. 교육 당국에서 학원강사 출신자를 확인도 않은 채 시험 출제를 맡겼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이런 현실 때문에 국민이 학교보다 학원을 더 믿고, 정부보다 부동산업자를 더 신뢰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이번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황성희 주부·서울 노원구 공릉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