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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시속 70㎞… 그레이하운드의 질주

입력 | 2003-11-04 18:05:00

시속 70km의 엄청난 스피드는 전율을 느끼게 한다. 치타에 버금가는 스피드를 지닌 그레이하운드들이 펼치는 레이싱. 유럽 각국과 미국, 호주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사진제공=한국그레이하운드파크


큼직한 눈, 긴 주둥이, 가는 허리…. 언뜻 봐서는 가냘프게만 보이는 그레이하운드. 그러나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그 폭발적인 스피드에 전율을 느낄 정도다. 평균 시속 70km. ‘초원의 레이서’ 치타에 버금가는 스피드를 지닌 그레이하운드 경주인 그레이하운드레이싱을 국내에서도 정기적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그레이하운드파크는 지난해 그레이하운드 100마리를 수입해 부산 제주 안산 제천 등에서 19차례의 시범 레이싱을 개최했다. 내년 봄부터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전용경주장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싱을 열 예정. 그레이하운드레이싱의 묘미는 경마나 경륜과 달리 인간의 힘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것. 한 경주에 8마리가 출전해 450m의 트랙을 달려 순위를 가린다. 그레이하운드 중에는 몸값만 30억원이 넘는 ‘귀하신 몸’도 있다. 한국그레이하운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경주견 중에도 호주산 ‘검둥이’의 몸값은 3000만원을 넘는다. 한국그레이하운드파크(02-418-6634).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