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 자살과 관련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노동 탄압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재신임을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는 출범 당시 손해배상 및 가압류 남용 방지, 비폭력 불법파업 불구속 수사 등을 약속했지만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며 “노동 탄압을 계속한다면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이고 대통령 재신임과도 연계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현 정부는 노동운동과 관련해 8개월 만에 132명을 구속했으며 철도 화물연대 흥국생명 인천지하철 등 분규 사업장은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청구를 계속하고 있어 출범 때 밝혔던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는 이미 실종됐다는 것.
민주노총은 22, 29일과 11월 5일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한편 11월 9일에는 서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