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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Mr 너클볼’ 또 보스턴 수호

입력 | 2003-10-14 17:32:00


기껏해야 100∼120km의 스피드에 불과한 공.

하지만 이 볼들은 타자 앞에서 현란하게 춤을 췄고 양키스 타자들은 제대로 스텝을 맞출 수가 없었다.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37)가 또다시 뉴욕 양키스를 격침시켰다. 비로 연기돼 1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2003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① ②

1차전에서 6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보스턴 선발 웨이크필드는 이날도 변화무쌍한 너클볼을 주무기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안타 1실점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너클볼(Knuckleball)’이란 ‘손가락 관절을 이용한 투구’라는 뜻으로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만 볼을 잡아 밀어내듯 던지는 공. 볼에 회전이 없어 타자가 쳐도 멀리 가지 않으며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거나 휘어지는 특징이 있다.

웨이크필드가 호투하는 동안 보스턴은 4회와 5회, 토드 워커와 트롯 닉슨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간 뒤 7회 말 1사 만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2승2패로 맞선 양팀은 15일 오전 5시18분 펜웨이파크에서 5차전을 갖는다. 선발은 데릭 로(보스턴)와 데이비드 웰스(양키스).

한편 4차전 경기에 앞서 뉴욕 양키스의 돈 짐머 코치는 3차전에서 ‘빈볼 시비’ 때문에 보스턴 선발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위해 덤벼든 것을 사과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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