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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씨 지난 3월에도 入北”경위 조사

입력 | 2003-10-09 18:43:00


송두율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吳世憲 부장검사)는 9일 “송씨의 혐의 입증을 위해 3, 4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일부는 출장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유럽본부 회원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다 1999년 자수한 C씨를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송씨가 독일 유학생 포섭 등 친북활동을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송씨가 대북 접촉 창구로 이용했던 김경필 전 독일 주재 북한이익대표부 서기관(99년 미국 망명)과 C씨가 교류를 했던 점을 중시해 C씨를 상대로 송씨와 김 전 서기관의 관계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10일 오전 10시 송씨를 네번째 소환해 북한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로 선임된 과정과 실제 활동 여부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한두 차례 추가 소환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 중 송씨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송씨 처리를 놓고 (수사팀 내부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아 조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사 과정에서 송씨의 일부 혐의가 확인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송씨가 올 3월 학술회의 참석을 이유로 입북한 사실을 확인, 송씨의 입북 경위와 북한 내에서의 행적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