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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립초등학교 보내려면 수업특성-시설 꼼꼼히

입력 | 2003-10-06 18:50:00

서울 경기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음악 특별활동 시간에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사립 초등학교는 대부분 예체능 분야에서 1인 1특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영한기자


“마지막 음은 3옥타브로 끝내야 해요. 자, 다시 한번….”

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경기초교 3학년 음악 특별활동시간. 학생 11명이 교사의 지도에 맞춰 플루트로 ‘피크닉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었다. 다른 교실에서는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등 악기별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사립인 경기초교는 학년별로 1주일에 2시간씩 악기 수업을 한다.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 시간에 담임교사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함께 지도한다.

또 학생들은 15명씩 반을 이뤄 교사자격증이 있는 원어민 교사 및 한국인 교사로부터 주당 3시간씩 영어 회화 수업을 받는다. 5, 6학년은 주당 1시간씩 중국인 교사로부터 중국어도 배운다.

학부모 정미란씨(32·여)는 “첫째딸이 1학년에 재학 중인데 무용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둘째도 사립초교에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녀를 사립초교에 보낼지, 공립초교에 보낼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등록금, 수업내용 등 사립초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등록금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초교 5464개 가운데 사립초교는 76개교로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서울 지역에 전체 사립초교의 절반 이상인 40개교가 있다. 서울 강남 서초구에는 사립초교가 없지만 계성초교(중구 명동)가 2005학년도 1학기에 서초구 반포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공립초교는 한 달에 3만원 안팎의 급식비만을 내면 되지만 사립초교는 분기별 등록금이 50만∼80만원이며 급식비를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한달에 30만∼40만원가량이 든다. 입학금은 50만∼70만원가량이다.

자녀가 학교에서 예체능 교육을 충실히 받을 수 있어 학원비 등을 감안하면 사립초교가 공립초교에 비해 더 경제적이라고 여기는 학부모도 있다. 사립초교는 모두 교복을 입어 자녀의 옷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다.

○입학

사립초교는 대개 12월 초에 원서 교부 및 접수를 한다. 입학원서 1통과 반명함판 사진 2장을 준비하면 된다. 12월 12일경 추첨한다. 같은 지역 사립초교는 동시에 추첨하므로 복수 지원은 불가능하다. 추첨은 남학생과 여학생 따로 이뤄진다. 추첨 30분 전까지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학교에 가서 추첨에 출석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지역의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1.96 대 1이었다. 이화여대부속초교는 4.95 대 1, 계성초교 4.39 대 1, 명지초교 4.14 대 1, 화랑초교 3.92 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교별로 설립자 자녀나 해당 학교 교직원 자녀,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우선순위를 주는 곳도 있다.

추첨에서 떨어진 학생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으면 전학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전학이 가능하다. 대기자의 전학 가능 시기는 대개 2∼4학년이며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교육 내용

사립초교는 1학년 때부터 영어회화를 배운다. 외국어 컴퓨터를 비롯해 음악 무용 등 예체능 교육을 특별활동으로 배운다. 학급당 인원은 35명 안팎이다. 사립초교는 설립 이념에 따라 특성이 있다.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에서 세운 학교에 자녀를 보낼 경우 종교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계성초교는 천주교 계열이며 세종초교 명지초교 한신초교 등은 기독교 계열이다. 대학부속초교는 사범대 등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추계초교는 국악을 학교 재량활동으로 선택해 전교생이 주당 1, 2시간씩 민요 국악동요 판소리 등을 배우고 피리 태평소 대금 등 국악기를 익힌다. 세종초교는 리듬체조 시범학교로 골프교실을 운영한다. 동북초교는 과학 수학 영재를 선발해 교육하며 홍익초교는 스키부를 육성하고 있다.

화랑초교는 미국 애틀랜타 한국학교와의 자매결연으로 현지 가정에서 머물며 수업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훈초교는 주당 15시간 이상씩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로 공부하며 놀이 식사 등 생활을 통해 영어를 가르친다. 중앙대부속초교는 학년별로 1명씩 6명이 조를 짜 함께 활동하는 ‘우애남매’ 프로그램을 운영해 토요일마다 격주로 역할극, 화분 가꾸기, 게임 등을 하도록 하고 있다.

○유의사항

사립초교에 자녀를 보낼 때는 통학거리를 생각해 집에서 너무 먼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학교 시설과 주변 환경이 적절한지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또 대체로 집에서 거리가 먼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자녀가 ‘동네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공립초교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의 학생이 많아 자녀가 자칫 잘못하면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사립초교별로 교육 여건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를 보내기에 앞서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과정과 학교 환경 등을 살펴보고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예비 학부모에게/서울 화랑초교 정진해교장 조언▼

서울 화랑초등학교 정진해 교장 기고문사립 초등학교는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시장경제 원리를 어느 정도 적용받아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한다.

대부분의 사립초교는 현장학습을 중시하고 각종 교내 발표 대회, 전 학년 영어교육을 한다. 또 예체능을 포함한 1인 1특기 교육으로 학생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고 있다. 또 학생들이 따돌림 없이 안전하고 즐겁고 마음 편안하게 학교에서 지낼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한다.

담임교사들은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관심과 정성, 사랑으로 보살피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다. 교사들은 지도 결과에 책임을 지려는 사명감이 높다.

사립초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길 원하는 학부모는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사립초교는 전적으로 수익자 부담으로 학교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력을 감안해야 한다. 간혹 입학을 하고서도 가정의 경제 사정 때문에 학기 중간에 인근 학교로 전학하는 학생들을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둘째, 학교별 건학 이념, 경영 방침, 교육 활동과 내용, 교사진 구성, 위치 등을 살펴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학부모의 경험담을 듣는 것이 좋다.

통학은 안전한지, 학교의 설립 정신과 경영 방침이 가정의 교육 방침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학교별 중요 교육활동에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교사진과 학교의 전통은 어떠한지 등을 미리 알아보면 학교를 선택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셋째, 입학원서를 접수시키기 전에 미리 알아본 교육 정보 자료를 토대로 2, 3개 학교를 직접 방문해 상담도 하고 학교의 교육적 환경과 여건, 특별 시설, 면학 분위기도 파악한 뒤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학부모들이 사립초교에 자녀를 보내 놓고도 막연한 기대심리와 주변의 분위기에 편승해 어학연수나 유학을 보내는 것을 볼 때 국가적인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또 학부모 중에는 사립학교만 보내면 모든 교육이 끝나는 것처럼 생각하고 가정교육을 소홀히 하거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선생님을 불신하는 사람이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은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이루어가야 할 동업이자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전국사립초등학교 현황 지역 학교 주소연락처 서울 경기 서대문구 충정로2가02-392-6306 경복 광진구 능동02-2204-1221 경희 동대문구 회기동02-962-4300 계성 중구 명동2가02-3709-8802 광운 성북구 장위 3동02-915-7313 금성 중랑구 신내동02-3421-0500 대광 성북구 보문동7가 02-921-9864 동광 금천구 시흥동02-891-0152 동북 도봉구 쌍문동02-993-1233 동산 중구 신당4동02-2237-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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