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택지 등 각종 개발로 인해 경기도 내 녹지축 136곳이 단절돼 녹지축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거나 상실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설정한 도내 5개 주(主) 광역녹지축(남북축 1개, 동서축 4개) 가운데 42곳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중간에 끊겼다.
또 주 광역녹지축과 연결돼 있는 11개 부(副) 광역녹지축도 39곳이 단절됐거나 단절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녹지축 외 소규모 녹지축 가운데서도 중간에 끊기거나 크게 훼손된 곳이 5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전체적으로 136곳의 녹지축이 단절됐다.
녹지축 단절은 대부분 도로개설과 택지개발 및 시가지 조성 등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단절된 녹지축은 생태연결통로 등을 설치해 복원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녹지축 보존 및 복원대책 등이 포함된 관련 조례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내년 구체적인 연도별 녹지축 복원계획을 수립해 일선 시군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삶의 질 향상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더 이상 녹지축 훼손을 방치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각종 개발사업 시행 시 녹지축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