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7시20분경 경북 성주군 성주읍에서 열린 이경해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추모 촛불집회에서 농민 박모씨(32·성주군 대가면)가 분신을 시도, 목과 등에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이날 성주군 농민단체 회원 700여명이 참가한 이 집회에서 미리 준비한 소주병에 든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손에 들고 있던 촛불을 이용해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박씨 주위에 있던 농민들이 옷 등을 이용해 박씨 옷에 붙은 불을 껐으며 박씨는 곧바로 근처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영남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민단체 회원이 아닌 박씨가 분신을 시도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성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