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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드라마 ‘좋은 사람’ 형사반장으로 출연 신하균

입력 | 2003-08-24 17:25:00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철한 엘리트 경찰 박준필 역으로 TV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영화배우 신하균. 사진제공 MBC


“매일 잡히기만 했는데 이번엔 잡아요.”

영화배우 신하균(29)의 ‘전공’은 ‘살인’ 혹은 ‘납치’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과 ‘지구를 지켜라’에서 범죄자를 섬뜩하게 연기했던 그가 이번엔 엘리트 형사로 변신한다. ‘앞집 여자’ 후속으로 2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좋은 사람’(극본 강은정·연출 유정준)에서 경찰대 출신의 냉철한 형사반장 박준필로 등장하는 것. 1998년 ‘기막힌 사내들’로 영화에 데뷔한 뒤 TV 드라마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요즘 한국 영화가 코미디 액션 등 특정 장르에만 맞춰지는 경향이 있어, 연기자로서 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이 드라마가 던지는 화두는 ‘엇갈림’이다. 조폭 두목의 아들 박준필과 형사의 아들 강태평(조한선)이 엇갈린 운명 속에서 성장한다. 신하균은 의협심 넘치는 좌충우돌 형사 강태평을 만나고 두 남자의 경쟁은 운명의 줄다리기로 변한다.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는 이 드라마를 “‘경찰드라마’를 표방하지만 ‘수사드라마’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라고 규정했다.

신하균은 “박준필은 약한 내면을 감추기 위해 차갑게 군다”며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병구처럼 몽상 속에서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간다. 이 같은 ‘표리부동’ 연기가 내 전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촬영에선 연기 한 토막을 끝낸 뒤 곧장 모니터를 보며 연기를 고쳐나갈 수 있다. 그러나 TV는 계속 찍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가질 여유가 거의 없다. 영화배우 출신들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추스르는 데 애먹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신하균은 “그러나 연기는 팬들이 공감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결국 하나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선배 탤런트 박인환이 분장실에서 ‘연기하는 직업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한 대목을 가슴에 새겼다”면서 “내가 행복을 찾는 대상은 일, 동료애, 사람, 사랑 등 딱 네 개”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