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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괘씸한 월터스…”…현대,용병에 분통

입력 | 2003-08-14 18:11:00


용병 갈등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갈 길 바쁜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는 1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1-64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2연승.

이로써 현대는 7승8패를 기록, 우리은행과 공동 3위를 이뤘다. 5경기가 남은 현대는 5위 국민은행에게 1.5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현대의 패인은 외국인센터 월터스가 빠졌기 때문. 그는 전날 어머니 병환을 이유로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보수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팀 용병들이 규정(월 1만달러) 외에 가욋돈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월터스가 지난주부터 불만을 토로하며 떠나겠다고 했다는 게 현대 측의 설명.

월터스가 빠지자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46-22로 두 배 이상 앞서는 등 골밑을 독점했다. 겐트는 21리바운드에 21점, 이종애는 10리바운드에 21점을 터뜨렸다. 현대는 강지숙이 골밑을 지켰지만 우리은행 겐트-이종애의 트윈타워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4일 전적 1Q2Q3Q4Q합계우리은행 (7승8패)1915141664현 대 (7승8패)159162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