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인천 앞바다에서 선박의 안전을 위해 불을 밝힌 등대와 등표 등 항로표지 시설들이 ‘해양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될 전망이다.
1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11, 12일 이틀간 해양수산부 항로표지보존관리위원회가 인천 앞바다에 위치한 팔미도 등대, 부도 등대, 백암 등표 등 9곳에 대한 현지 실사를 벌였다.
이번 실사는 전국 연안에 설치돼 있는 유무인 등대, 등부표 등 항로표지시설 2300여기 중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50기를 내년 해양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 중 팔미도 등대는 올해 점등 100년이 된 한국 등대의 효시(嚆矢). 부도 등대도 올해 99년이 됐으며 백암, 북장자서 등표는 올해 각각 100년이 됐다.
따라서 역사적 가치와 건축학적 의미가 큰 이들 항로표지시설 대부분이 해양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실사 위원들의 견해다.
한편 팔미도등대는 지난해 2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됐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