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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청-공직협 인사행정 협의키로

입력 | 2003-08-13 18:38:00


전국의 자치단체가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의 공무원노조 전환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 연제구청이 인사행정에 공직협의 참여를 보장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연제구청은 정기 인사 때 주요부서 및 직위에 대해 공모제를 실시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3년 정기 합의서’를 공직협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박대해(朴大海) 연제구청장과 허점상(許点相) 연제구 공직협 대표는 총무과와 기획감사실, 총무과장과 기획감사실장 등 주요 부서와 직위 인사시 공모를 하되 공직협과 협의해 선정키로 한 ‘부서 및 직위공모제’ 도입 등 모두 22건에 합의를 했다.

또 정기인사시 예측 가능한 인사행정을 위해 승진, 전보 등에 인사의 원칙이나 기준, 방향 등을 예고하는 인사예고제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간부 위주로 구성돼 일반 직원들의 불만을 샀던 각종 평가 및 심의위원회에도 공직협이 추천하는 위원들을 참여시키는 데 합의했다.

공직협 허 대표는 “구청장과 공직협의 관계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 인사행정 등 주요 구정결정과정에 파트너로서 대화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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