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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休! 자유찾아 나만의 왕국으로…태국 왕족 휴양지

입력 | 2003-08-06 17:47:00


《산사의 암자처럼 고즈넉한 바닷가. 태국 왕실의 휴양지로 개발된 후아힌의 첫 인상은 이렇다. 쪽빛하늘과 은빛 모래, 나뭇잎 뒹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적한 해변은 왕족의 기품, 그 자체다.》

○휴식은 왕족처럼

왕실 휴양지 역사는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태국왕은 라마 6세. 이곳에는 그가 지어 애용한 여름 궁전이 있었다. 라마 6세는 율 부린너의 명연기로 유명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왕과 나’의 주인공인 라마 5세의 아들. 이후 30년간 후아힌은 철도 개통 덕에 태국 상류사회의 휴양지로 각광받는다.

그러나 60년대 들어 새로 개발된 비치 파타야로 고속도로가 놓이면서 후아힌은 소박한 휴양지로 남게 된다. 그래도 왕족 일가의 애착은 여전해 지금도 왕족은 일정기간을 여기서 머문다.

왕족의 영향 때문일까. 후아힌의 타운 분위기는 고아하다. 거리 곳곳에는 태국을 상징하는 동물 코끼리의 조형물이 많다. 덕분에 전통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조용한 해변도 인상적. 간만 차가 크고 파도도 센 해변에서는 산책이나 승마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다. 인근에는 골프장도 10여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스노크링 등 수상스포츠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차암 해변에서 즐긴다. 영화 ‘킬링필드’의 촬영 장소인 ‘소피텔 센트럴 후아힌’(리조트호텔), 해변 남쪽 언덕의 카오따끼압(거대한 부처 입상)도 후아힌의 볼거리다.

○볼거리 먹을거리 풍부한 후아힌

후아힌에는 늘 야시장이 선다. 자그마한 시장은 훈훈한 인심이 느껴질 정도. 해물요리 기념품 전통과자 등등 파는 물건도 다양하다.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샘로이엿 국립공원은 또 다른 볼거리다. 거기서도 시 카약을 타고 정글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카우댕 운하는 특별하다. 반대인 북쪽의 방콕 방향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담사두억 수상시장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전통 방식 그대로 통통배에 토산품과 망고 파파야 람부탄 등 열대 과일을 싣고 다니며 판다. 30분 거리의 원시림 우거진 카앙카라찬 국립공원에서는 열대동물 사파리를 즐긴다.

●여행 정보

◇찾아가기 △위치=방콕 남서쪽 198km △교통(방콕↔후아힌) ①항공=하루 1왕복 △철도= 하루 9편, 4시간 소요. △버스=수시 운행, 3시간 30분소요.

◇정보 구하기 △태국 정부 관광청 서울사무소(www.tatsel.or.kr)=02-779-5417,8

◇타일랜드 스마일 플러스(관광판촉행사) △태국 관광청=31일까지. 주요 호텔 객실을 2박 요금으로 4박 이용. △타이항공=10월 31일까지. 모든 태국 행 항공편 기내에서 1명씩 추첨, 왕복 항공권(주요 리조트 왕복) 선사.

◇휴대폰 자동 로밍 서비스=011, 017 휴대폰 대상. 인천공항 3층의 SK 자동로밍센터. 1566-2011

후아힌(태국)=연제호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