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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추값 오른다…전북도 장마 길어 수확량 급감

입력 | 2003-07-22 21:36:00


장맛비로 인해 전북도내 고추의 절반 가량이 역병과 습해 등으로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읍 고창 임실 등 도내 고추 주산지의 농업기술센터와 농민들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장마 기간이 길고 2배 이상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고추 재배면적의 절반 가량이 역병과 습해 등 각종 병해충으로 수확을 포기해야할 처지다.

도내 최대 고추 주산지인 정읍시의 경우 1951ha의 재배 면적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뿌리와 고추가 썩어가는 역병과 무름병, 습해로 인해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고추의 병해충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는데 산간부인 산내 산외면은 역병과 무름병이, 감곡 고부면 등 평야부에서는 습해가 심하다”고밝혔다.

고추 재배면적이 1776ha인 고창군의 경우 수확 감소로 300억 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 임실군도 재배면적 1300여ha 가운데 30% 가량이 무름병과 역병 등의 병충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끝나 갑자기 햇볕이 강해지면 고추가 말라죽게 돼 그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