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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전 멤버 故 김성재씨 한양대 명예졸업장 받는다

입력 | 2003-07-13 19:07:00


한양대는 1990년대 초반 힙합 댄스 가수로 인기를 누렸던 고 김성재씨(사망 당시 23세·사진)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양대에 따르면 김씨는 92년 이 학교 관광학과에 입학했으나 연예활동을 시작한 93년부터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 학사경고 누적으로 94년 제적됐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김성재 추모회’와 김씨의 어머니 육영애씨(57)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연예활동을 하면서 학교를 알리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육씨의 요청에 따라 김씨에 대해 2004년도 졸업을 인정키로 해 이듬해인 2005년 2월 졸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육씨는 “(아들이) 학업을 다하지 못해 늘 아쉬워했는데 뒤늦게나마 한을 풀 수 있게 돼 학교측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93년 2인조 댄스그룹 ‘듀스’를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 95년 11월 솔로로 전향해 첫 방송을 마친 직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S호텔에서 의문사했다.

김씨 살해의 혐의를 받았던 애인 김모씨(당시 26·여)는 96년 11월 증거 불충분으로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