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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그물 차단막 설치 한강서 유입 쓰레기 걸러

입력 | 2003-07-01 18:41:00


강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를 걸러내기 위한 차단막이 국내 처음으로 인천 강화도의 염하(鹽河)수로에 설치됐다. 인천시는 장마철을 앞두고 한강에서 서해안으로 흘러드는 쓰레기를 걸러내기 위해 최근 강화군 길상면 초지대교와 황산도 사이에 길이 500m의 그물 차단막을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선박의 입출항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강화도와 육지 사이의 염하수로 폭 1km 가운데 절반 구간에만 35t 무게의 구조물 7개를 만든 뒤 그물 차단막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도록 설치했다.

또 강한 조류와 수압에도 쓰레기를 걸러낼 수 있도록 수면 밑 깊이 1m까지 그물을 내렸다. 이 그물 차단막은 한강에서 염하수로로 흘러드는 연간 6만m³ 분량의 쓰레기 가운데 1만 m³가량을 걸러낼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는 연간 19만m³이며 이 중 13만m³가 석모도수로, 6만m³가 염하수로를 통해 각각 빠져나가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3개 시도는 바다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50억원을 공동 분담하고 있으며 그물 차단막 설치에 3억3000만원을 투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성과가 좋을 경우 설치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