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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22일]'북경자전거 ' 외

입력 | 2003-06-20 18:06:00

'북경자전거'


◆북경자전거

자전거에 얽힌 두 소년의 에피소드를 그렸지만, 자전거를 따라가다 보면 격변기의 중국이 보인다. 강렬한 영상미가 특징인 중국 5세대 감독들과 달리 6세대 감독 왕샤오스(王小師)는 중국의 오늘에 주목하며 베이징 번화가와 뒷골목을 구석구석 누빈다.

주인공은 베이징에서 자전거를 도둑맞은 시골출신 소년 구웨이와 그가 잃어버린 자전거를 중고시장에서 산 고등학생 지안. 구웨이는 생계와 미래의 꿈을 위해, 지안은 베이징의 멋진 신세대가 되기 위해 자전거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전거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두 소년은 냉혹한 현실을 체험하고, 사랑에 눈을 뜬다. 자전거에 목숨을 걸 정도로 지독한 애착을 보이다 그로부터의 거리두기를 체험하고 삶의 다른 가치에 대해서도 배우는 소년들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각자의 성장기를 떠올리게 한다. 북경 뒷골목을 자전거로 질주하는 장면은 의외로 박진감 있다. 2001년 작.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위 워 솔저스

감독 랜달 왈레스. 주연 멜 깁슨. 2002년 작. 실화에 바탕을 둔 액션영화. 미국은 베트남과의 전면전을 개시하기에 앞서 공수부대를 파견해 헬기 공습 시험전을 펼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 시험전투의 책임을 하버드대 석사 출신의 전략가 할 무어(멜 깁슨) 중령에게 맡긴다. 예비 조사에 들어간 무어 중령은 시험 예정지가 10여 년 전 프랑스 군인들이 몰살당했던 죽음의 계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원제 ‘We Were Soldiers’. ★★★

◆위대한 독재자

감독 찰리 채플린. 주연 찰리 채플린, 잭 오키. 1940년 작. 채플린의 영화로는 최초의 유성영화. 채플린이 히틀러를 상징하는 힌켈과 그를 닮은 유대인 이발사, 1인 2역을 맡아 독재정치의 폐해를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제1차 세계대전 말기에 가상의 나라 토매니아의 유대인 사병이 전쟁터에서 슐츠라는 장교를 구하고, 자신은 비행기 추락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20년간 병원에서 지낸다. 원제 ‘The Great Dictat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