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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日귀화했어도 내 이름은 하은주”

입력 | 2003-05-25 18:27:00


일본에 귀화한 것으로 알려진 여자 농구 유망주 하은주(19·2m2·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하은주는 25일 오후 일본 샹송화장품 선수단과 함께 나고야발 아시아나항공 121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붉은 색 셔츠 차림을 한 하은주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처음에는 당황해했으나 차분하게 입국 소감을 밝혔다. 팀 선배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하은주는 “휴가 때마다 한국에 들어왔으며 이번 귀국은 지난겨울 이후 처음이다. 1주일 정도 머물다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는 일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대해선 “마음 편하게 운동하고 싶었다.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또 그는 앞으로 일본에서 뛸 때도 계속 하은주라는 이름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교사 자격을 따낸 뒤 미국여자프로농구에도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은주는 “수술받은 오른쪽 무릎은 회복과정에 있으며 샹송화장품에서 꾸준히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샹송화장품 입단 건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것. 전지훈련을 위해 이날 하은주와 함께 한국에 온 샹송화장품 정주현 감독은 이와 관련 “하은주는 5월31일까지 샹송화장품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입단 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